전공醫도 20일부터 단축진료…동네의원 47% 오후 휴진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동네의원들의 오후 진료 중단 이틀째인 19일 전국에서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오후 진료를 중단해 이를 모른 채 의원을 찾았던 환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으나 전체적으로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단축 진료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전공의 협의회가 이날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며 20일부터 오후 진료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1만9186개 의원 가운데 47.2%에 해당하는 9065개 의원이 오전에만 진료하고 오후에는 문을 닫았다. 울산과 경북의 경우 각각 79.9%, 73.6%의 의원이 단축 진료에 참여했다. 또 서울 50.1%, 부산 39%, 대구 42.5%, 광주 23.9%의 의원이 단축진료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도 이날 전체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의료계의 힘에 밀려 약사법이 개악됐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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