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수도권에 30만평규모 숙박위락단지 조성키로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숙박난을 덜어줄 30만평 규모의 초대형 숙박위락단지(객실 1만∼1만5000개 규모)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사이의 경기도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세계수준의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목표아래 추진해온 목포∼부산간 남해안관광벨트 개발 및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도 정부계획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각 부처 장관과 시도지사 및 관련업체 대표 등 150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월드컵대회 기간에 예상되는 객실부족분(9만5000개)은 기존 여관 시설을 개보수한 뒤 외국인관광객 지정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같은 중저가 숙박시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예약시스템 구축사업도 지원키로 했다.

▽수도권 숙박위락단지 조성〓2010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에 필요한 숙박시설(객실 5만개) 확충방안 중 하나. 호텔 및 콘도미니엄과 쇼핑센터, 식음료매장, 오락시설이 함께 갖춰진 복합형 숙박단지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시흥시, 김포시 등 서울의 서쪽 수도권이 유력한 후보지.

구체적인 계획은 올 하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남해안관광벨트개발〓2009년까지 부산과 전남 목포를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내 23개 시군을 개발, 외국인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할 세계수준의 해양복합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5조4000억원, 이 중 국비지원은 6600억원. 권역별로 △목포 해남은 역사문화 △부산은 도시 △여수 남해는 종합휴양 △통영 거제는 해양레저스포츠 관광권으로 개발된다. 연계도로 및 교량(섬과 육지, 섬과 섬을 잇는 다리 포함) 가설을 통해 총연장 640㎞의 남해안일주도로도 개통된다.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2010년까지 세계유일의 유교문화 보고인 경북북부 11개 시군 지역을 유교문화 관광지로 개발한다. 대상지는 안동 상주 문경 영주시와 봉화 울진 영양 영덕 청송 의성 예천군. 권역별로 16개 관광루트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 28만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 2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그밖의 계획 및 사업 △부산 인천 제주항에 크루즈전용부두 정비 및 확충 △대구공항 국제공항화 추진 △외국인전용 관광복권(1달러짜리) 발행 △내년까지 1900개 한자병기 도로안내표지판 추가설치(국도 지방도로) △관광특구 내 신규영업허가 제한 해제 △부산 전남 대전에 올해 안에 종합관광안내소 설치 △택시불법행위 처벌강화(적발 시 벌금 및 택시운전자격정지 50% 가중처벌) 등.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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