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학생회장 구속…폭력시위 주도 혐의

  • 입력 2000년 7월 18일 00시 54분


서울 성북경찰서는 5월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집회에서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집시법 위반)로 고려대 총학생회장 정동희(鄭東喜·24·기계공학4년)씨를 17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5월 1일 노동절 기념집회에 참석한 학생 1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자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3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한총련 중앙위원 및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한양대 총학생회장 이승훈씨(24·정치외교4년)도 이날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뒤 5월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매향리 미군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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