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오늘부터 온다지만…'게릴라성'호우 예상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17일부터 올해 장마가 시작되지만 장마다운 장마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

기상청은 16일 “일본 규슈(九州) 지방 남해상에 머물러 있는 장마전선이 17일 일시적으로 북상, 18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한두차례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이 장마전선은 후퇴했다가 21일경 다시 올라와 제주도부터 서서히 북상,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겠으며 22일 이후에는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그러나 17일 예상되는 강우량은 각기 5∼30mm, 5∼20mm에 그쳐 본격적인 장마라고 보기엔 미흡해 보인다.

이에 대해 기상청 박정규 장기예보과장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현상으로 장마패턴이 변화해 비가 간헐적이고 국지적인 형태로 쏟아지는 ‘게릴라성’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7월 상반기중 장마는 끝날 전망이지만 이후로도 대기 불안정과 태풍에 의해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 여름(6∼8월) 예상강우량은 예년 평균인 418∼832mm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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