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은 울산시가 420여억원을 들여 공원부지를 매입하고 SK가 기업이윤 사회환원 차원에서 96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키로 했다.
완공 후 울산시에 기부체납될 울산대공원은 잔디광장 인공연못 산림놀이시설 자연학습원 생태계 관찰시설 등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울산시와 SK는 연간 50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원 유지관리비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최근 △연인의 정원 △암석정원 △소나무정원 등이 들어설 6만평 가운데 4만5000평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하기로 했고 나머지 1만5000평에는 광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 놀이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생명의 숲 가꾸기운동본부 윤석 사무차장은 “울산대공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원으로 조성해야만 명실상부한 생태공원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놀이시설 건립을 추진할 경우 시민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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