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공원서 절단된 여자 하반신 발견

  • 입력 2000년 6월 5일 23시 32분


5일 낮 12시경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보라매공원 내 남부 정신지체장애인회관 뒤 공터 화단에서 절단된 여자 하반신과 손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이모씨(52·이발사)는 “행인들을 상대로 이발을 하다가 화단을 둘러보니 50ℓ짜리 종량제 쓰레기봉투의 찢어진 틈으로 두 다리가 나와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장주변을 수색한 경찰은 화단에서 250여m 떨어진 도림천 지류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두 손을 추가로 찾아냈는데 두 손 모두 지문을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가출인 신고를 한 가구 등을 대상으로 탐문조사에 나서는 한편 시신의 나머지 부분도 버려져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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