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전교조위원장, 탈수증세 후송

  • 입력 2000년 6월 5일 20시 45분


5일 오후 3시반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1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부영(李富榮·54)위원장이 심한 탈수증세를 보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위원장은 교육부가 단체협약에서 교사들이 근무 시간에 조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교사의 임금을 인상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전교조 시도지부장들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이위원장은 교육부와 단체협약이 타결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8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기획예산처와 서울역에서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기 위해 분회장인 1940여명의 교사가 휴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원노동조합의 임태룡(林太龍)위원장 등 지도부 4명도 5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회관에서 교육부의 성실한 교섭 등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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