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장관은 해명서에서 “백두장비 입찰 결과 미국의 가격이 예상보다 너무 높아 96년 3월 중순 믿을 만한 분으로부터 소개받은 린다 김이 (백두장비 후보업체인) 미국 E시스템사의 컨설턴트라고 해서 가격 인하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전장관은 “린다 김에게 보낸 편지는 이런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실제로 얼마 후 가격을 3000만달러 인하하겠다는 회신이 조달본부에 왔다”며 “중개역할을 했던 린다 김이 자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과시하고 다닌 것이 사업 자체가 로비에 의해서 된 것처럼 비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장관은 자신 등 정 관계 고위인사와 린다 김의 관계에 대한 보도가 나온 뒤 “린다 김의 여동생이 6일 내 조카를 통해 ‘(린다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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