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前장관 해명서]"백두사업 정당하게 집행"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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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李養鎬)전국방부장관은 7일 백두사업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언론사에 보낸 해명자료를 통해 “백두사업은 무기체계 획득에 관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집행된 것이지 결코 로비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전장관은 해명서에서 “백두장비 입찰 결과 미국의 가격이 예상보다 너무 높아 96년 3월 중순 믿을 만한 분으로부터 소개받은 린다 김이 (백두장비 후보업체인) 미국 E시스템사의 컨설턴트라고 해서 가격 인하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전장관은 “린다 김에게 보낸 편지는 이런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실제로 얼마 후 가격을 3000만달러 인하하겠다는 회신이 조달본부에 왔다”며 “중개역할을 했던 린다 김이 자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과시하고 다닌 것이 사업 자체가 로비에 의해서 된 것처럼 비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장관은 자신 등 정 관계 고위인사와 린다 김의 관계에 대한 보도가 나온 뒤 “린다 김의 여동생이 6일 내 조카를 통해 ‘(린다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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