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약국없는 읍면지역 900여곳 의약분업 제외

  • 입력 2000년 5월 1일 19시 35분


의료기관 또는 약국이 없거나 멀어서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전국 900여 읍 면 지역이 의약분업 실시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국 시도를 통해 읍 면 지역의 의료기관 및 약국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없어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지역이 888곳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413개 읍 면 중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120곳, 약국이 없는 지역은 96곳이며 의료기관과 약국이 모두 없는 지역은 672곳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34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전남 30곳, 강원 24곳, 경기와 충남 각 22곳, 경남 19곳 등이다.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약국이 1, 2곳씩 있지만 거리가 멀거나 주민생활권이 달라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도 의약분업 실시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시도의 건의에 따라 2주간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분업 예외지역 지정은 농어촌이나 도서지역 주민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의료기관 및 약국이 1개씩만 있는 읍 면이 40∼50곳이나 되므로 실태조사가 끝나면 의약분업 제외지역은 900곳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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