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2억달러 수입…월간 사상최대치 기록

  • 입력 2000년 4월 2일 21시 07분


지난달 수입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3월 수출 규모로는 사상최대였으나 수입이 워낙 많이 늘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중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은 142억2000만달러로 작년 3월의 93억400만달러에 비해 52.8% 증가했다.

3월 수입은 사상 최대치로 지금까지 월중 수입 최대치인 96년 12월의 136억달러를 6억달러 이상 초과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은 146억200만달러로 작년 3월의 116억5700만달러에 비해 25.3% 늘었다. 이로써 3월중 무역수지 흑자는 3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2월의 7억7400만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입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원유를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나프타 석유류 제품 등의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고 알루미늄 펄프 등 국제 원자재 값이 급등했기 때문.작년 동기 대비 품목별 수입증가율(1∼20일)을 보면 원유 164.8%, 나프타 291.5%, LNG 221.1%, 유류제품 195.8%, 철강제품 52.6% 등으로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컴퓨터와 정보통신산업의 내수 및 수출 호조도 수입을 유발해 컴퓨터 관련부품 수입이 393.9%, 컴퓨터 주변기기 207.6%, 유선통신기기 수입이 130.4% 각각 늘었다. 사치성 소비재라고 할 수 있는 컬러TV 승용차 화장품 보석 등의 수입도 크게 늘었지만 기업들의 시설투자 재개로 기계류 반도체 제조장비 등 시설재 수입도 급증세를 보였다.

수출은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 수출 품목이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호조를 나타냈고 반도체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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