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출신 공무원-건설사대표, 10대와 원조교제 적발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4분


10대 소녀와 원조교제를 해온 행정고시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과 건설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30일 중앙부처 5급 공무원인 김모씨(31)와 S건설 대표인 표모씨(51) 등 12명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본드를 마신 뒤 환각 상태에서 이들과 성관계를 맺고 돈을 받아온 엄모(17·고교 2년) 박모양(17·고교 중퇴) 등 미성년자 3명에 대해서도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 1월 중순경 경기 군포시 K남성휴게방에서 전화를 통해 알게 된 박양에게 10만원을 주고 인근 여관에서 성관계를 가진 혐의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30일 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10대 소녀들과 원조교제를 한 A금은방 주인 김모씨(64)를 구속하고 B건설회사 감사 오모씨(47)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 전화방에서 만난 박모양(18·재수생) 등 10대 2명에게 각각 월세방을 얻어준 뒤 지금까지 1년 동안 수백여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고 현금과 보석 등 1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준 혐의다.

<최성진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