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괴질'파문/인터뷰]김옥경 국립검역원장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4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옥경(金玉經·56)원장은 30일 경기 파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주에서 발생한 수포성 가축질병이 구제역인지 여부는 1주일쯤 뒤 가려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추가 발병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상징후 신고 등 추가 발병은 없나.

“아직까지 어떤 신고도 접수된 것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일단 확산은 차단된 것으로 판단된다. 보다 정확한 진단과 추가 발병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0Km 이내 지역에서 보다 폭넓은 혈청검사를 실시하겠다.”

―발병원인 등 역학조사 결과는….

“국제공인 기관인 영국 펄브라이트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는 1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안다. 1월 18일 중국을 다녀온 파주시 파평면 주민 38명 중 질병 발생지역 주민이 1명 포함돼 있어 정밀 조사중이다. 중국산 건초류는 전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반입할 때 특별히 검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질병이 발생한 농가에서 사용한 건초류는 호주산으로 밝혀졌다.”

―방역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검역원의 지휘 아래 400여명이 투입돼 27개소에 차량 및 가축 이동통제소를 설치했고 인근 시군 지역에도 20개소의 검문소를 추가로 설치해 합동 방역작업을 실시중이다. 가축질병 발생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3km(발생지역), 10km(오염지역), 20km(경계지역) 등으로 나눠 차등을 두고 통제와 방역을 하고 있다.”

―백신은 충분한가.

“4년 전부터 30만마리분을 준비해놓아 충분하다.”

―구제역이 아닐 경우 이미 백신접종을 받은 가축들은 어떻게 처리되나.

“구제역이 아닐 경우라도 백신접종을 했기 때문에 어차피 도축해야 한다. 그러나 냉장상태로 24시간만 지나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머리 다리 뼈만 제외하고 식육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주〓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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