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속 전국 곳곳 산불

  • 입력 2000년 3월 28일 00시 18분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27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이날 낮 12시40분경 울산 북구 강동동 달곡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이날 밤까지 임야 20여㏊를 태우면서 경주쪽으로 계속 번졌다.

불은 초속 5∼6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마을 뒷산으로 옮겨 붙어 산속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인 태연재활원의 원생 200여명이 연기를 피해 1㎞ 가량 떨어진 분교로 대피했다.

울산 동구와 북구청 공무원 및 경찰 군인 400여명은 헬기 3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철수하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앞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송리 뒷산에서 26일에 이어 27일 오전 6시에 산불이 재발, 울주군청 공무원 등 200여명이 동원됐지만 15시간이 넘도록 진화되지 않았으며 오후 7시에는 대전 대덕구 계족산과 충남 서산 대곡리 가야산에 불이 나 산 정상으로 번졌다.

또 오후 1시반경에는 경기 평택시 도일동 동막저수지 옆 부락산 기슭에서, 오전 11시45분경에는 안성시 원곡면 상지문리낚시터 부근과 양평군 개군면 구미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와 산림 13ha를 태우고 8시간이 지나서야 꺼졌다. 해남 송지면 해원리와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서도 낮 12시40분에 불이 나 4∼8시간만에 꺼졌다.

기상청은 2월19일부터 전국에 건조주의보를 내리고 화재에 특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방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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