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사이버 불법선거운동 30명 적발

  • 입력 2000년 3월 2일 20시 14분


경찰청은 2일 사이버 공간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사이버 선거사범 1명을 불구속입건하고 29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9일 국회의원 20여명의 홈페이지에 “저는 간이 큰 해결사입니다. 의원님께서 국정을 수행하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비싼 만큼 일을 깔끔히 처리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의원님들의 일을 맡아 처리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연락처를 올린 권모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이버 선거사범은 지방 도청에 근무하는 6급 공무원 김모씨로 김씨는 1월13일 임모의원의 홈페이지에 “임의원은 젊고 깨끗하니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돕자”는 글을 띄워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선거사범 중에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총선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피조사자의 선정방법 등 함께 공개해야 할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여론조사회사 대표 정모씨와 모회사의 홈페이지 공개자료실에 이모 국회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전직 공무원 김모씨(52)도 포함돼 있다.

한편 지금까지 경찰에 적발된 사이버 선거사범은 사이버공간에서 총선에 출마할 후보를 비방하거나 지지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사범 17명과 불법 인터넷 여론조사를 벌인 사범 7명 등이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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