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대 신라불상 강탈, 폭력조직 행동대장 구속

  • 입력 2000년 2월 11일 19시 55분


대구지검 강력과는 11일 5억원 상당의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을 소장자에게서 빼앗은 혐의로 폭력조직 ‘대명동파’ 행동대장 서모씨(41)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11월 22일 대구 중구 남성로 A한약사 주인 박모씨(50)를가 금동불상을 처분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불상을 사고 싶다”고 속이고인 뒤 박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를 훔쳐 달아난 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부하 폭력배를 동원해 박씨에게 불상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혐의다.

통일신라신대에 제작된 높이 28㎝ 크기의 이 불상은 조형미가 뛰어나 전문가들로부터 시가 5억원 정도라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94년 대구 시내 모화랑에서 3억원을 주고 불상을 구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불상이 경주지역 고분에서 도굴된 뒤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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