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사건 검찰수사 전망]'4女人중 일부 구속될것" 관측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검찰이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옷로비’축소조작사건 수사는 최대 고비를 넘겼다.

검찰의 수사관계자는 22일 “앞으로 검찰은 최초보고서 유출경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국회가 고발한 위증사건과 신동아그룹 전방위 로비설과 협박설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延씨 사법처리 고심 ▼

검찰은 우선 국회가 고발한 연정희(延貞姬) 정일순(鄭日順) 배정숙(裵貞淑)씨 등 3명과 특별검사가 위증 의혹이 있다고 넘긴 이형자(李馨子)씨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위증사건 수사를 통해 이들 4명 중 일부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그러나 연씨의 경우 남편인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구속수감중이기 때문에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검찰이 고민중이다.

검찰은 옷사건 전반에 대한 재조사와 위증사건 수사를 병행하며 이르면 이번 주중 이들 위증사건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번주 말경 최초보고서 유출경위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그 동안 제기됐던 전방위 로비설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서 검찰의 진상규명 수위가 향후 수사에서 중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검찰관계자는 “박전비서관의 허위보고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위증수사가 끝난 뒤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전비서관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에는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이견을 보일 상황이 없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별다른 장애가 없어 앞으로 검찰수사는 막바지를 향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 年內 마무리 계획 ▼

검찰은 그러나 특검에서 ‘과제물’로 넘긴 밍크코트 5벌의 행방 등 옷사건 전반에 대한 모든 의혹이 이번 수사에서 종합되기 때문에 짧은 시일내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잔뜩 안고 있는 셈이다.

검찰은 로비설 등에 대해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할 계획이나 늦어도 연말까지 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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