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특검 수사발표 못믿어"…김형태변호사 반박

  • 입력 1999년 12월 17일 22시 40분


파업유도 특별검사보에서 사임한 김형태(金亨泰)변호사는 17일 강원일(姜原一)특검의 수사결과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대검 공안부가 작성한 문서 3건을 공개했다.

김변호사가 이날 밤 공개한 문건은 ‘한국조폐공사 노사분규 동향 및 대책’ ‘공기업 구조조정 과정상의 문제점 및 대책’ ‘공안사범 합동수사본부 회의결과 보고’ 등 3건이다.

김변호사는 지난해 10월7일 작성된 첫번째 문서의 문제점 항목에서 ‘공사측의 대폭 양보로 합의타결될 경우 향후 타기업의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부분을 지적하면서 “검찰이 노사간 합의타결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려고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변호사는 특히 “두번째 문서에는 검찰이 7월말 대검 공안부 검사의 책상에서 압수한 문건에는 없지만 삭제한 컴퓨터파일을 복구하자 나타난 부분이 있다”며 대검 공안부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승련·선대인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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