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초등교 명퇴女교사들, 교직경험살려 봉사활동

  • 입력 1999년 12월 15일 00시 26분


명예퇴직한 초등학교 여교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현장에 뛰어들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의 명예퇴직 초등학교 여교원 22명은 최근 춘천시 죽림동 춘천어린이문화관에서 ‘사랑의 교사회’를 발족, 자신들의 교직경험을 이용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인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에 나가 학생들에게 성교육강좌나 인성 및 적성교육을 하기도 하고 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각종 교육행사의 진행을 돕기도 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심성수련법이나 부모와 학생간의 대화 및 상담기법,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도 개발해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출장강의도 할 계획이다.

또 종이접기와 건전가요부르기 등 여가활용 프로그램도 만들고 음악 미술 등 예체능 분야별로 팀을 조직, 학생들의 적성교육도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일선 교사가 몸이 아플 때 요청을 하면 대리강의도 할 계획이다.

최정복(崔貞福·57)회장은 “퇴직을 하고 나니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익힌 교직경험을 살려 일선교육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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