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우쇠꼬리 1억대 유통판매 2명 구속영장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6시 30분


서울 성북경찰서는 12일 수입쇠꼬리에 국산 젖소 사골을 섞어 한우 쇠꼬리로 속여 비싸게 판매한 최모씨(42·강원 춘천시 동면) 등 2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40여차례에 걸쳐 열린 중소기업홍보전시장에서 수입쇠꼬리와 국산젖소사골을 섞어 만든 가짜 한우쇠꼬리반골세트 등을 1억4500여만원가량 판매한 혐의다.

이에 앞서 9일 서울 동부경찰서도 값싼 수입쇠고기를 재포장해 국내산 고급 한우고기로 둔갑시켜 대기업에 납품,억대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육가공업체인 G식품 대표 박모씨(29)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98년 8월부터 서울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에 차려놓은 가공공장에서 호주와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가공 재포장한뒤 급식업체인 K개발 등에 3억8000여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마장동 우시장의 육가공업체들이 대부분 이같은 방법으로 수입쇠고기를 국내산 한우고기로 속여 판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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