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진술번복관련 조사]기무사 병무비리 외압의혹

  • 입력 1999년 12월 7일 18시 29분


국군기무사령부 관계자들이 기무사 소속 장성에 대한 병무비리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군당국이 조사 중이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기무사측은 박모 전 기무부대 준장의 보좌관(현역 중령)으로부터 민간인을 소개받고 군의관에게 의병전역을 청탁한 기무부대 군무원 김모씨에게 박준장관련 부분을 진술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것.

김씨는 국방부의 병역비리 전담수사팀에 소환되기 1주일 전인 지난달 11일 기무부대를 방문한 이후 박준장관련 부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무사 관계자들이 어떻게 김씨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조사해 이달말경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무부대와 헌병대 고위간부 24명의 병역비리를 수사해 온 병역비리 전담수사팀은 이날 기무부대 박모중령과 헌병대 김모상사 등 2명을 군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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