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옷로비' 내사시점 1월8일-15일 논란

  • 입력 1999년 12월 3일 00시 48분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2일 사직동팀 조사착수시점은 1월15일이 분명하다고 밝혔음에도 조사시점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연정희(延貞姬)씨가 사직동팀의 조사착수 사실을 남편 김태정(金泰政)당시 검찰총장을 통해 알게 된 시점과 사직동팀의 조직적인 사건 축소은폐 개입 여부 등을 가릴 수 있는 핵심 쟁점의 하나다.

양인석(梁仁錫)특검보는 이날 “이형자(李馨子)씨측이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원에서 1월7,8일경 조사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선교원 이모권사의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정숙(裵貞淑)씨의 변호인인 박태범(朴泰範)변호사는 2일밤 전화통화에서 “첫 조사는 1월8일이 분명하며 당시 조사나온 사람은 제3의 기관소속이 아니고 사직동팀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박변호사는 “배씨가 보관중인 수첩에 1월8일 사직동팀 관계자가 서울 성북구 정릉2동 자택을 방문해 연씨의 호피무늬 코트 구입과정을 상세히 묻고 답변을 메모해 갔음이 분명히 메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때 조사나온 사람은 열흘 뒤인 18일 라스포사에서 정식으로 조사받을 때의 조사관과 같은 사람이어서 배씨가 그 얼굴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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