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인종혐오범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미국 인디애나대 유학생 윤원준(尹源晙·27)씨 집을 11일 인디애나주 부지사가 위로방문한 데 이어 미 전역의 시민들이 기부한 추모금까지 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원준씨의 아버지 윤신호(尹新皓·67)씨는 23일 “10월 중순에 전미감리교회 남인디애나주 지부에서 미국인 215명이 기부한 2만1250달러를 모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돈은 미국내에 “우리 사회의 인종문제 때문에 외국유학생이 숨진 사실을 기억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아진 돈. 슈퍼마켓 등 일반상점에서 원준씨를 위한 모금함이 마련되는 등 많은 미국인들이 원준씨의 죽음을 기억하며 모금에 동참했다. 윤씨는 “이 돈은 액수와 상관없이 원준이의 혼이 담긴 소중한 것”이라며 “원준이가 국내에서 다녔던 항공대와 협의해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