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사인펜 15만개… 동아연필 '1원응찰' 눈길

17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나눠줄 컴퓨터용 수성사인펜 15만개를 단돈 1원에 납품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연필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교육청이 실시한 2000학년도 경기지역 수능시험용 사인펜 공개입찰(예정가 1300만원)에서 1원에 응찰해 사실상 15만개의 사인펜을 무료로 제공했다.

동아연필은 지난해에도 개당 35원을 써내 다른 업체의 허를 찔렀는데 경쟁업체들로부터 “장사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동아연필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수능 응시생이 12만5000여명인데 시험이 끝나면 모두 사인펜을 가져가기 때문에 문구종합메이커의 이미지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회사 제품으로 모든 수험생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