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직원 2680명 조정…농림부 '협동조합개혁구상'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21분


농림부는 내년 7월로 예정된 농협 축협 인삼협 등 3개 협동조합의 통합과정에서 88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1800명의 정규직원을 비정규 또는 계약직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16일 ‘협동조합개혁기본구상’을 통해 밝혔다.

▽인력 구조조정〓97년말기준으로 20%안팎의 인원을 감축키로 약속한 농축협 중 농협은 9월말 현재 24.3%를 감원했으나 축협은 15.2%에 그쳐 430명 정도를 더 줄여야 한다.

또 3개조합 통합으로 기능이 중복되는 인력 약 1200명중 450명도 감축대상에 포함된다.

이밖에 단순 기능직 및 생산직 직원 1800여명(축협 1600명, 농협 200명)을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큰 차이가 나는 농협과 축협간의 인사급여체계도 급여인상을 최소화한다는 원칙하에 통일시키기로 했다.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농협 30년11개월, 축협 25년 5개월로 5년6개월 차이가 나고 25년차 부장의 연봉도 농협 2934만원, 축협 3363만원으로 430여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중앙회사업 이관〓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등 100개 사업장중 62개가 내년부터 3년내에 지역조합으로 이관되거나 자회사로독립하며직원소속도 따라서바뀌게된다. 특히축협중앙회는 지역조합과의 업무경합정도가 심해 49개 사업장중 41개가 이관되거나 독립한다.

▽지역조합 규모확대〓지역조합 최소 조합원수를 현행 1000명에서 1500명 또는 2000명으로 상향조정할 방침. 조합의 자기자본 확대를 위해 현재 1억원인 출자금 규모도 3억∼5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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