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오현변호사 "납북어부 고문도 이근안씨가 주도"

  • 입력 1999년 10월 29일 20시 54분


‘고문경관’ 이근안(李根安·61)씨의 납북어부 김성학(金聲鶴·48)씨 고문사건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백오현(白五鉉·49)변호사는 29일 “이 사건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이씨의 동료 경찰관들은 ‘이씨가 불법감금과 가혹행위를 주도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백변호사는 “검찰이 앞으로 이들 경찰관과 이씨와의 대질을 통해 고문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소유지담당은 검찰이 기소한 내용과 법정 신문에서 드러난 사실 등을 바탕으로 재판을 진행할 뿐 혐의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더라도 이를 추가로 기소할 권한은 없다”며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재판부에 보완신문을 요청해 기소된 내용만큼은 낱낱이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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