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상가 주택 공단직원 81件 소유…국감 자료

  • 입력 1999년 9월 28일 23시 29분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국립공원 내 상가나 주택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방용석(方鏞錫·국민회의)의원은 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출한 ‘직원 및 직원가족 소유 시설물 현황’을 인용, “직원들이 국립공원내에 자신이나 친인척 명의로 식당 슈퍼마켓 등 토지 49건 건물 32개 등 모두 81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중 최소한 26곳은 10월말로 예정된 공원구역조정을 앞두고 투기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방의원은 또 “주왕산 국립공원의 경우 직원 J씨가 92년부터 작년말까지 경북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일대에서 처 처남 동서 명의로 각각 3곳의 식당을 집중매입한 것을 비롯해 직원들이 15곳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의원의 주장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공단직원은 대부분 현지인들이기 때문에 직원이나 친인척들이 공단내에 토지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며 토지구입시기도 70년부터 90년까지가 대부분”이라며 “공단내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부동산 투기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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