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DJ―親JP 「젊은피」합당논란 대리전

  • 입력 1999년 9월 28일 23시 28분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문제가 정가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친DJ’와 ‘친JP’ 성향의 30,40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2여 합당과 통합신당 창당, 정치개혁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친DJ’성향의 변호사와 교수 공인회계사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 ‘새천년정치개혁볼룬티어(볼룬티어·일명 정치개혁 개미군단)’대표 9명과 자민련 내 30, 40대 원외지구당위원장 모임인 ‘새천년정치포럼(포럼)’대표 12명은 28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공동여당의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공동으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 만남을 가졌다.

양측은 토론에서 새천년을 맞아 정치개혁에 솔선수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2여 간 합당문제와 신당합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볼룬티어측은 “젊은 층의 입장에서 합당과 신당문제를 거시적이고 상생(相生)의 정치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으며 눈앞의 이익에 연연할 경우 오히려 실패할 수 있다”며 합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포럼측은 “신당창당이 선거용 정당출현을 위한 대 국민 ‘눈속임’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1+1’이 2가 아닌 0.8이 될 수 있다”며 섣부른 합당론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1인 중심의 보스정치를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도나 당을 바꾸는 것보다 정치지도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후진 양성이나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등 현 정권과 정치권을 질타하는 얘기도 적지 않게 나왔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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