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파이낸스, 임직원 급료 14억 지출…투자자 반발

  • 입력 1999년 9월 22일 21시 37분


양재혁(梁在爀·45)회장의 구속으로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삼부파이낸스㈜가 최근 임직원들에게 9월분 급료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삼부파이낸스 투자자협의회에 따르면 회사측은 21일 임직원 500여명에게 9월분 급료로 14억7000여만원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 범천동 삼부파이낸스 본사에는 22일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와 “만기 상환금까지 지급하지 않으면서 무슨 돈으로 임직원 급료를 주느냐”며 격렬히 항의했다.

투자자들은 “회사측이 20일 만기가 도래한 투자금에 대한 원리금 지급을 약속해 놓고 유동성부족 등을 이유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임직원 급료를 주는 것은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투자자협의회와 회사측은 앞으로 회사법인 예금통장을 공동으로 관리키로 하는 등 투자자들이 회사운영에 간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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