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건물 폭파" 협박전화 소동…경찰 출동 수색벌여

  • 입력 1999년 9월 21일 23시 42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위원회에 건물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 특공대가 긴급 출동해 약 1시간반 동안 폭발물을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반경 금감위 이헌재(李憲宰)위원장 비서실로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지하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오후 5시경 건물을 폭파시키겠다”고 말한 뒤 끊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특공대는 이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20층까지 모든 사무실 등에 대한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장난 전화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금감위가 취한 조치 등에 불만을 품고 누군가 고의적으로 이같은 전화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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