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조직 연계 新種 '알약'마약 유통 5명 영장

  • 입력 1999년 8월 24일 15시 08분


해외 마약조직과 연계해 히로뽕보다 가격이 싼 반면 환각기능은 3배나 되는 신종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4일 캄보디아에서 제조한 알약형태의 신종마약 ‘메틸렌디옥시메스암페타민(속칭 도리도리)’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로 안모씨(30·무직·경기 평택시 비전2동)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2월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마약조직과 연계,교민 홍모씨(33)등 3명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알약형태의 신종마약 4000정을 구입,담뱃갑에 숨겨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밀반출했고 같은해 6월에도 200정을 같은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일본인 K씨(41)에게 이 마약 162정을 645만원에 판매하는 등 1정당 4만∼5만원씩 받고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히로뽕보다 3배나 강력한 효력의 이 마약은 소변검사나 약식리트머스검사 등으로 적발되지 않을 뿐더러 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마약이 국내에 1만정 이상 반입돼 일반 시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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