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텐유호사건 유력용의자 홍콩서 송환 조사

  • 입력 1999년 8월 23일 19시 40분


경찰청은 지난해 9월 동남아 말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텐유호’실종사건의 단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씨(44)를 23일 홍콩에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된 텐유호의 운항경로를 미리 알아내 해적단에 알려주는 등 텐유호 납치과정에서 해적과 공모했는지 여부를 해양경찰청에서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88년부터 93년까지 텐유호 선장으로 근무했음에도 홍콩경찰의 조사 때 이같은 사실을 숨기는 등 김씨의 행적에 미심쩍은 점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 적어도 김씨가 텐유호 실종사건에 어느 정도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