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풍'재판 장기화조짐…14차공판 내달13일로 직권연기

  • 입력 1999년 8월 23일 16시 07분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공판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송승찬·宋昇燦 부장판사)는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풍’14차 공판을 직권으로 다음달 13일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9월1일자로 송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새로운 재판부가 구성될 예정이므로 23일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말부터 10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총격요청 사건 재판은 한성기(韓成基) 장석중(張錫重) 오정은(吳靜恩)피고인 등 총풍 3인방이 모두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더구나 변호인단이 “고문을 한 사람을 가려내야 한다”며 국정원 직원 10여명을 무더기로 증인하는 등 앞으로 신문해야 할 증인들이 30명 이상이어서 재판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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