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 '뇌물커넥션' 6명 구속…신당동재개발관련

  • 입력 1999년 8월 22일 19시 00분


재개발사업 이권을 둘러싸고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주고받은 조합 간부와 구청공무원, 시공업체 간부로 이어지는 ‘삼각 커넥션’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문효남·文孝男)는 22일 서울 중구 신당동 제4구역 재개발사업과정에서 돈을 받은 혐의(뇌물)로 전 재개발조합장 남승로(南承老·60)씨와 중구청 5급 감사담당관 송일균(宋一均·47)씨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현 조합장 김모씨(55)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중구청 주택과 계장 고모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조합장 남씨는 96년 6월 재개발 시공사인 동아건설 전출장소장 이정우(李正祐·57·구속중)씨로부터 “폐자재 철거비를 조합이 부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구청 주택과장이던 송씨는 지난해 1월 재개발 구역내에 서울시가 시행하는 임대아파트의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전출장소장 이씨로부터 3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송씨는 수천만원을 받아낸 뒤 직원들과 3대1로 나눠가졌다고 검찰은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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