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삼흥그룹 회장 김모씨(40)와 삼흥리조트라인 대표이사 오모씨(39) 등 삼흥그룹의 3개 계열사 임원 1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삼흥아앤드디 전대표이사 이모씨(39) 등 달아난 임원 4명을 수배했다.
김씨 등은 올해 3월부터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주변 임야 8만여평을 평당 6000∼8000원에 매입한 뒤 “전남도청에서 이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비밀정보를 입수했다”고 속여 일반인들에게 평당 8만∼9만원에 판 혐의다.
이들은 이를 위해 200페이지 가까운 여수시 종합개발계획 책자와 광양만권 종합개발계획도, 율촌공단조성 조감도를 위조했으며 ‘신통합 여수시 개발계획비디오’라는 비디오 테이프까지 제작해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