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4쪽 분량의 이 책에서 최모씨(52·여)는 공공근로가 끝난 이후 생계에 대한 불안과 3개월의 짧은 공공근로 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내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날마다 아양교를 건너는 여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비록 공공근로지만 아양교를 건너 일터가 있는 곳으로 매일 아침 달려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또 지역 중소기업 중견사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해직된 송모씨(42)는 ‘떠나는 배’라는 제목의 체험담에서 “숲가꾸기 사업에서 노동의 가치를 새삼 느끼고 재기의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실직자들은 체험담을 통해 △실업대책의 허와 실 △공공근로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동구청 관계자는 “공공근로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실직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책을 냈다”며 “발간한 책 500부는 관내 공공기관 등에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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