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 줄줄이 낙하산 인사

  • 입력 1999년 8월 9일 23시 40분


정부조직개편으로 탄생한 국정홍보처에 국민회의 당직자 출신들이 잇따라 입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회의 부대변인을 지낸 유종필(柳鍾珌) 전 청와대 제2건국담당 비서관이 2일 국정홍보처의 요직 중 하나인 분석국장(2급)으로 옮긴 데 이어 9일에는 안연길(安然吉)전 부대변인이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 기획편성과장(4급상당)에 임명됐다.

또 이날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의 보좌관 출신인 강성만(姜聲晩)씨도 국정홍보처 국정홍보국 공보지원담당관으로 발령이 났다.

특히 이날 발령이 난 과장급 인사 3명 중 2명이 국민회의 당직자 출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집권여당 출신 전현직 당직자들이 잇따라 국정홍보처에 낙하산식 입성을 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국정홍보처가 집권여당의 홍보기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론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국정홍보처측은 “이들 대부분이 홍보관련 업무에 종사했고 당정간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당직자 출신의 기용을 극력 옹호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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