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27일]비 몰고 오는「큰 바람」

  • 입력 1999년 7월 26일 16시 49분


제5호 태풍 ‘닐’의 북상 소식이다.

예로부터 바람은 우주의 숨결과 기운,성스러운 정신의 상징물이었다.단군신화에서 환웅이 거느리고 온 여러 신들 중 풍백(風伯)이 가장 앞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대자연에서 심신을 수련했던 신라 화랑도를 풍월(風月) 풍류(風流)에 비유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허무 불안 폭력 맹목 등을 주로 상징했던 서양의 바람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태풍처럼 폭풍우를 동반하는 거센 바람은 역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중부지방은 차차 흐려져 오후 한두차례 비. 그밖의 지역은 오전부터 비가 오겠다. 아침 22∼24도,낮 26∼29도.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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