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항공권 구입 「별따기」…여행객 작년의 2배수준

  • 입력 1999년 6월 28일 18시 57분


중소 의류수출 업체에 근무하는 김영민(金永敏·31)대리는 최근 캐나다 출장을 가기 위해 항공사에 전화를 했다가 깜짝 놀랐다. 벌써 한달전에 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것. 김대리는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여행사가 확보해둔 티켓 한 장을 구할 수 있었다.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배낭 여행객들도 요즘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휴가 성수기인 다음달 20일부터 8월10일까지 대한항공의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대부분 노선은 이미 95% 예약이 끝났다.동남아지역 예약률도 85%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달간 예약률은 △로스앤젤레스 85% △시드니 100% △방콕 90% △사이판 87% △도쿄 100% △후쿠오카 90% 등.

해외여행객의 급격한 증가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온누리여행사 문춘화(文春華)과장은 “올여름 해외여행객 수는 작년의 두 배 수준이며 IMF이전인 97년 수준에 근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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