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說 사건]검찰, 연정희씨 訴취하 가능성 시사

  • 입력 1999년 6월 1일 20시 00분


「고급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인호·金仁鎬)는 1일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62)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리정(본명 정일순·鄭日順·54)씨를 상대로 최순영(崔淳永)신동아 회장의 구명을 위한 로비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는 것을 끝으로 빠르면 2일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거의 끝나가고있다”며“2일오전까지 상황을 보고 가능하면 오후에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배씨와 정씨의 로비 개입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배씨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숨을 쉴 정도로 건강이 안 좋고 정씨도 고혈압으로 말을 잘 못할 정도여서 두 사람간의 대질신문이 어렵다”며 “대질신문 없이 수사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씨 가족들은 배씨가 최회장 구명 로비에 개입하거나 최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검찰수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검찰은 배씨와 정씨를 기소하지 않고 불구속입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가 이씨에 대한 고소를 취소할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은 “연씨가 고소를 취소하면 이씨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고소취소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검찰은 31일 연씨가 1월 경기 포천의 기도원에 갈 때 동행한 모교회 전도사 정모씨도 불러 코트 착용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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