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거평 나승렬씨 등 주가조작 수사 착수

  • 입력 1999년 4월 30일 07시 24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29일 금융감독원이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경기화학 대주주 권회섭(權會燮)씨와 거평그룹 나승렬(羅承烈)회장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업무상 미리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아 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금감원에 의해 수사의뢰된 J일보 길모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경기화학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97년 1월부터 8월까지 계열사에서 빌린 돈으로 경기화학 주식을 대거 사들인 후 회사설명회 등을 통해 영업실적을 허위로 공표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1백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J일보 길기자는 “금감원의 수사의뢰 내용이 사실과 상당부분 다르다”며 “법적으로 논란이 많은 만큼 수사가 진행된다면 반박자료를 통해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형·하태원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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