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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2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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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자녀문제.
둘째는 이혼한 여자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시각.
세번째는 경제적인 자립에 대한 불안감 등.
서울가정법원이 최근 판사 및 조사관 40여명을 위해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와 치료’라는 주제로 연 특강에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윤현숙(尹賢淑·41·여)교수가 외국조사결과를 인용해 내놓은 분석이다.
윤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내는 아이들에게서 아버지를 빼앗는다는 것에 대해 죄의식을 가지고 있고 자신도 아이들을 잃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남편의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여성들에게 남아 있고 소위 ‘꿈꾸기’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는 여성의 심리가 있다는 것. 과거에 남편에게서 받았던 애정이나 친절을 생각하고 ‘원래 남편은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한 뒤 ‘언젠가는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꿈’ 꾸고 싶어한다는 것이 윤교수의 설명.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