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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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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계자는 “사건 당일인 18일의 입출금 내용에 대한 농협 감사팀의 조사에서 장부상 금고에 남아 있어야 할 현금은 5억5천6백여만원이었으나 이보다 1억6천여만원이 적은 3억9천여만원만이 입고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결과대로라면 2인조 강도가 털어간 현금은 당초 직원들이 주장했던 4억3천여만원이 아닌 2억7천여만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일부 직원이 공모해 미리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렸거나 금융사고로 농협이 입게된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강도사건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금고관리를 담당한 직원이 농협으로 들어오는 돈을 빼돌린 뒤 강도사건으로 위장했거나 새마을금고 등에서의 입금과정에서 사고로 돈이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돈이 사라진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출납담당직원과 현금호송업체 새마을금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