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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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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과 고혈압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봄철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산간지역 주민들의 소득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전북도내에서는 그동안 고로쇠 수액 채취가 이뤄져온 남원 지리산, 진안 운장산, 장수 장안산, 정읍 내장산 뿐만 아니라 올봄부터는 완주 대둔산과 무주 적상산에서도 채취가 한창이다.
대둔산 고로쇠 수액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안심사 부근에 자생하는 3천여 그루의 15∼50년생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된다.
나무에서 냉동창고까지 4㎞의 호스를 직접 연결,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위생적인 채취 과정을 거친다.올해 1차로 7백여그루의 나무에서 18ℓ들이 5백여통을 생산할 계획.(태양농산 0652―263―2227)
자생지 면적이 가장 넓고 생산량도 많은 지리산의 경우 뱀사골과 달궁계곡 등에서 연간 18ℓ들이 1만5천통 가량이 생산된다.(산내면 번영회 0671―634―3738)
고로쇠 수액은 보통 우수(2월19일)와 경칩(3월6일)을 전후로 채취가 시작돼 4월초까지 이어지는데 올해는 일교차가 커 예년보다 1주일가량 채취 시기가 빨라졌다.
고로쇠는 전국의 산에서 자생하는 단풍과 나무. 봄철에 올라오는 수액에 칼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위장병과 고혈압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화 주문시 18ℓ한통에 4∼5만원.
전북지역에는 6천8백40㏊에 6만4천여 그루의 고로쇠 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매년 33만여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 10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도는 농민 소득 증가를 위해 96년부터 고로쇠 나무 심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