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리 수사전망]당사자 부인…험난 예고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54분


검찰은 이종기(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또 ‘법과 정의’를 지킬 강한 도덕적 책무를 지닌 법조계를 혁신하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수사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변호사와 그의 전직 사무장 김현(金賢)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물증에 의존해 ‘가시밭 길’을 헤쳐가야 한다. 물증찾기는 결과적으로 법조계에 심한 내상(內傷)을 줄 수도 있어 검찰 수뇌부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변호사가 연일 혐의를 부인하고 게다가 잠적중인 김씨도 “판검사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해 자백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변호사의 사건수임관련 컴퓨터 파일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검찰 수사는 철저히 이변호사와 관계를 맺은 수많은 인물부터 추적하는 역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이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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