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경찰」…수배현행범 그냥 풀어줘

  • 입력 1999년 1월 6일 18시 59분


경찰이 흉기로 행인을 찌른 수배중인 현행범을 풀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맹모씨(24·무직·대전 중구 묵동) 등 3명은 지난해 12월24일 오전 3시경 동대문구 전농2동 속칭 ‘588골목’에서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심모씨(28)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로 심씨를 마구 때리고 가슴과 배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청량리경찰서 강력3반은 현장에서 맹씨와 일행 김모씨(33·무직)를 붙잡아 당직반인 형사5반에 넘겼다.

그러나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은 형사5반은 몇가지 사항만 물어보고 돌려보냈다는 것.

경찰은 5일 새벽 경기 안산시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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