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로스쿨」만든다…韓中日,법률 경영전문가 육성

  • 입력 1998년 12월 8일 19시 49분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의 젊은 엘리트들을 길러낼 최초의 ‘아시안 로스쿨’이 서울근교에서 출범한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걸맞은 법률과 경영 전문가를 배출해낸다는 목표다.

21세기의 아시아 지도자 양성을 겨냥해 10월 교육부의 허가를 얻은 이 대학원의 정식 명칭은 ‘국제법률경영대학원(TLBU·Transnational Law & Business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law)’.

이 대학원은 유병화(柳炳華)고려대 법대학장과 송상현(宋相現)서울대 법대교수, 신웅식(申雄植)변호사 등이 주축이 되고 국내 국제법 전문가와 중국 일본의 교수 법조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200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이다.

경기 고양시 내유동에 4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강의실을 건립중이며 국제법률학과 국제기구학과 등 2개의 석사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대학원의 설립목적은 한국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등지에서 선발된 1백명의 학생들을 교육해 국제적 감각을 지닌 지도자로 길러낸다는 것. 이를 위해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의 권위있는 교수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초빙된다.

대학원 학생들은 각국 법대 졸업생 중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되며 방학기간을 이용해 중국과 일본의 유명대학에서 각각 3개월의 연수도 받게 된다. 2년간의 국내 석사과정을 마치면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유명대학과 연계된 로스쿨 과정을 수료,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유엔 등의 국제기구에서 실무연수도 거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한중일 공동으로 로스쿨을 설립해 국내 대학원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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