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벌의 「몰락」…청구前회장등 집까지 경매

  • 입력 1998년 12월 2일 19시 27분


부동산으로 급성장했던 재벌의 총수나 2세가 살던 집이 잇따라 법원경매 물건으로 나오고 있다.

2일 경매전문업체 태인컨설팅에 따르면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전회장, 나산그룹 안병균(安秉鈞)전회장, 한보그룹 정원근(鄭源根)전회장 등의 주택과 소유부동산이 최근 법원경매에 부쳐졌다.

청구그룹 장전회장의 서울 자택이었던 반포동 청구빌라(89평)는 3회나 유찰된 후 2일 서울지법 본원에서 감정가 11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5억8천9백72만원에 새주인을 맞게 됐다.

나산그룹 안전회장 소유 서울 종로5가 근린상가는 감정가 49억4천4백80만원에 경매에 부쳐졌다가 역시 3회 유찰됐다.

10일 최저경매가 25억3천1백73만원에 재입찰될 예정이다.

안전회장이 소유한 서울 봉천동 보라매 나산스위트의 지하상가와 일부 오피스텔(감정가 64억2천1백90만원)은 3회 유찰된 상태에서 16일 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한보그룹 정전회장의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대지 1백37평, 건평 58평)은 감정가가 12억71만원이었으나 3회 유찰되면서 최저경매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6억1천4백76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하순에 다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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