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스크린쿼터 폐지」압력반발 제작 중단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30분


한국영화 제작자들이 미국의 스크린 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폐지압력에 반발해 1일 한국영화 제작을 전면 중단한다.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金芝美 林權澤 李泰元)는 이날 제작중인 10여편의 영화 촬영 등을 중단하고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배우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 후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비대위는 또 2일 참여연대 경실련 등 40여개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태원 공동위원장은 “스크린쿼터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협의시에도 개별 국가의 형편에 따라 유보가 허용된 예외조항이며 한국영화가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문화적 보루”라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지난달 15∼2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투자협정 제3차 실무협상에서 스크린쿼터제 폐지를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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