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범의원, 총격요청관련 「고문수사관」신원 공개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49분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24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수사과정에서 구속된 장석중(張錫重)씨를 고문한 안기부 직원은 박모수사단장과 성모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정책질의에서 “장씨가 자신에게 고문을 가했다고 주장한 ‘키가 1m90 정도인 건장한 체격의 40대 중반쯤 되는 사람’은 바로 박수사단장”이라며 “박씨는 새정부 출범 후 안기부 광주지부 수사과장에서 두단계나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또 “성과장은 장씨에 대한 고문과 사건 조작을 직접 지휘한 사람”이라며 “법무부장관은 박씨와 성씨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장씨가 검찰에 송치된 뒤 이들 안기부직원들이 서울구치소에 세 번이나 찾아가 고문과 회유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치소측은 면회사실을 접견대장에 기재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기부 관계자는 “장씨를 고문한 사실이 없으며 이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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