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청, 수능수험생 다양한 교양강좌 마련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28분


“수능도 끝났는데 뭘하지?”

문화생활에 목말라 했던 고3 학생은 이번 겨울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운영중인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마련한 교양강좌를 수강하면 어떨까.

‘시험을 위한 공부’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수강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강좌는 영화감상. 영화를 보고 지도교사와 함께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감상법과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시립 보라매청소년회관에선 11월26일∼12월11일 8차례에 걸쳐 영화바로보기 강좌를 연다. 수강료는 무료. 서울 수서청소년 수련원도 영화감상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간은 12월22일∼98년 1월21일 매주 화, 목요일. 1회에 참가비 5백원.

일부 청소년수련회관에서 마련한 성교육 프로그램도 최근들어 각광받는 강좌중 하나. 한 강사는 “방송에서 ‘구성애의 아우성’이 나간 뒤 강좌도중 남녀학생간에도 성에 대해 거리낌 없는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며 건전한 성을 위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포켓볼 교실에 남녀학생들이 대거 몰려드는 것도 이색적. 이제껏 당구장을 금지구역으로만 여기던 여학생들이 특히 즐겁게 배우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 청소년 수련시설에서는 컴퓨터 외국어 수영 집단대화훈련 문화체험기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청소년회관(02)〓목동(646―6815)문래(675―7776)보라매(834―7234)서울(266―8247)강남(544―9726)강서(3664―2456)강동(3426―6214)관악(876―0636)무악(737―4511)사당(595―0231)연희(338―4536)

▼청소년수련관(02)〓수서(226―3611)노원(3391―4141)월계(919―0857)홍제3동(379―0902)북아현(313―1456)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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